우리가 몰랐던 사하 이야기 (14)당리 제석당
제석로, 제석골, 제석당. 사하구 당리동에서 쉽사리 접하는 명칭이다. 찾아보면 사하구 아닌 곳에도 많다. 제석은 뭘까. 한자는 帝釋. 불교의 수호신, 호법신을 이른다. 제석천(帝釋天)이라고도 한다. 제석 산신당 또는 제석당은 제석천 모신 사당을 이른다. 자손의 장수와 발복을 기원한다. 당리동과 제석당. 둘 다 당(堂)이 들어간다. 당은 신에게 제사 지내는 제당을 뜻한다. 아주 오래전 이곳에 제당이 있었고 제당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당리(堂里)라고 했다. 당리동의 지명 유래가 제석당이다. 당리 제석당 있는 곳은 승학산 자락. 도시철도 1호선 당리역과 제석골 산림공원 사이다. 제석골은 승학산 긴 골짝. 골짝을 따라서 철철 흐르는 골물은 눈맛, 귓맛이 천하제일경이다. 골짝 이쪽은 승학산이고 저쪽은 산불량이다. 산불량(山不良)은 `몹쓸 산'이란 뜻. 장구한 산맥의 줄기가 여기서 끊어지는 바람에 쓸모없다며 붙인 지명이다. 제석당은 제석골
...
2025-09-26